본문 바로가기
스타트업 삽질노트/인사

[스타트업 인사] 우리 팀 업무 OS 찾기 (구글 vs MS vs 노션)

by Ki(스타트업 초짜대표) 2025. 7. 29.
728x90
반응형
SMALL

I. 프롤로그: 법인 설립 후에도 카톡을 사용할 순 없다!

법인을 세우기 전, 아이디어만으로 뭉쳤던 시절 우리의 공식 협업 툴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이었습니다. 빠르고 간편했죠. 하지만 법인이 설립되고 깨달았습니다. '진짜 회사'는 더 이상 카톡방에서 일할 수 없다는 것을요.

중요한 파일은 대화에 묻혀 유실되기 일쑤였고, 누가 어떤 업무를 맡았는지 히스토리를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법인이라는 공식적인 '배'를 띄운 이상, 더 이상 위태로운 '뗏목' 같은 카톡방에 우리 회사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었습니다. "대표님, 그 파일 어디 갔죠?"라는 질문에 더는 시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법인 설립과 함께, 저희는 우리 회사에 맞는 첫 '업무용 OS'를 찾기로 했습니다.

이 글은 어떤 툴이 최고라고 하는 리뷰가 아닙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Microsoft 365, 노션 중 어떤 것이 우리 회사의 소통, 문서, 지식, 프로젝트 관리를 책임지는지 비교하고, 우리 팀의 피 같은 돈과 시간을 써가며 우리에게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고자 합니다.

II. 3대 워크툴 비교

어떤 툴을 선택하는 것은 단순히 앱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각 생태계가 가진 강점과 약점을 한눈에 비교해 보겠습니다.

구분 구글 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 365 노션
핵심 철학 신속과 협업.
누구나 아는 쉬운 도구로 빠르게 시작한다.
통합과 표준.
강력한 오피스 툴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연결한다.
자유와 구축.
백지 위에서 우리만의 시스템을
직접 만든다.
AI 비서 Gemini
• 메일 초안, 문서 요약, 데이터 분석
Copilot
• 회의 요약, PPT 제작, 데이터 분석
Notion AI
• 글쓰기 보조, 아이디어 생성, 페이지 요약
소통 Google Chat / Meet
• 장점: Gmail과 완벽 연동
• 단점: 전문 협업툴 대비 기능 부족
Microsoft Teams
• 장점: 채팅, 화상회의, 파일 공유 통합
• 단점: 다소 무겁고 복잡함
자체 기능 없음
• 장점: 슬랙(Slack) 등과 연동 가능
• 단점: 별도 소통 툴 필수
문서 작성 Google Docs / Sheets
• 장점: 압도적인 실시간 공동 편집
• 단점: MS오피스 대비 고급 기능 부족
Word / Excel / PowerPoint
• 장점: 문서 편집의 글로벌 표준, 막강한 기능
• 단점: 클라우드 협업은 다소 무거움
Notion 페이지
• 장점: 문서 안에 데이터베이스, 칸반보드 등 삽입 가능
• 단점: 전통적인 문서 양식과는 다름
지식 관리 Google Drive
• 장점: 강력한 검색, 넉넉한 저장 공간
• 단점: 폴더 규칙 없으면 금방 혼돈의 카오스
SharePoint / OneDrive
• 장점: 체계적인 권한 관리, 보안성
• 단점: 일반 사용자에게는 복잡하고 어려움
Notion 데이터베이스 / 위키
• 장점: 정보를 구조화하는 데 최강
• 단점: 초기 세팅에 많은 노력 필요
프로젝트 관리 Google Sheets / Tasks
• 장점: 단순하고 직관적
• 단점: 복잡한 프로젝트 관리에는 명백한 한계
Planner / To Do / Lists
• 장점: Teams와 연동, 칸반 보드 제공
• 단점: 전문 PM툴에는 못 미침
Notion 데이터베이스 (칸반/타임라인 뷰)
• 장점: 업무 관리와 문서를 한곳에서 해결
• 단점: 자동화 등 고급 기능은 부족

III. 그래서 우리 회사엔 뭐가 맞을까? (현실적인 선택 가이드)

1. 5인 미만 초기 스타트업: "일단 구글로 대동단결!" (저희의 선택)

  • 왜 구글인가?: 주변에서 다들 슬랙, 노션을 쓰는 것 같아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5명도 안 되는 우리 팀에게 그런 화려한 툴들은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처럼 느껴졌습니다. 월별 구독료도 부담이었고요. 결정적으로, 저희가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업무용 제미나이(Gemini for Workspace)'가 워크스페이스 요금제 안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우리의 현실: 저희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 소통: 구글챗(Chat)
    • 문서: 구글 문서(Docs)와 스프레드시트(Sheets)
    • 지식/파일 관리: 구글 드라이브(Drive)
    • 프로젝트 관리: 구글 스프레드시트(Sheets)에 만든 간단한 '업무 관리 템플릿'
  • 결론: 아직 정보량이 많지 않고, 팀원 모두가 사용법을 이미 알고 있어 별도의 학습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강력한 AI 비서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이 저희에게는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2. 외부 협업이 잦은 스케일업: "표준은 MS, 소통은 슬랙"

 

 

 

 

 

 

 

  • 어떤 회사?: 대기업이나 정부 기관과 협업이 많고, 개발팀의 비중이 높은 회사.
  • 추천 조합: Microsoft 365 + Slack. 외부로 보내는 공식 문서나 제안서는 '글로벌 표준'인 MS 오피스로 작성해야 신뢰를 줍니다. 내부 소통과 개발 관련 논의는 압도적인 연동성을 자랑하는 슬랙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3. 시스템 구축에 진심인 팀: "노션으로 우리만의 제국 건설"

  • 어떤 회사?: 모든 정보를 한곳에서, 우리만의 방식으로 구조화하고 싶은 팀.
  • 추천 조합: Notion + Slack. 노션을 '팀의 두뇌'로 삼아 모든 문서, 지식, 프로젝트를 관리합니다. 부족한 실시간 소통 기능은 슬랙으로 보완하면 완벽한 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초기에 노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IV. 에필로그: 완벽한 툴은 없다, 시스템이 진화할 뿐.

고민 끝에 저희가 현재 정착한 워크툴 스택은 '구글 워크스페이스' 단 하나입니다. 이 글을 읽는 대표님, 만약 지금 저희처럼 하나의 툴로 모든 것을 잘 해결하고 계신다면, 전혀 불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현 단계에서 우리 팀의 '정답'이기 때문입니다.

'워크툴'은 남들이 쓰는 좋은 툴을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팀이 성장하며 겪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무기를 하나씩 더해가는 과정입니다. 저희도 팀이 더 커지고 업무가 복잡해지면, 언젠가 슬랙과 노션을 결제하는 날이 오겠죠. 그날이 올 때까지, 저희는 가장 익숙하고 효율적인 무기로 오늘도 치열하게 싸워나갈 겁니다.

다음 <스타트업 인사> 에서는 오늘 잠깐 맛보기로 보여드린 'AI 비서'들의 진짜 실력을 파헤쳐 봅니다. 구글의 제미나이, MS의 코파일럿, 그리고 노션 AI까지. 과연 어떤 AI가 우리 같은 작은 스타트업의 생산성을 폭발시켜 줄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 솔직하고 현실적인 비교 분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728x90
반응형
LIST